[기업특집] 강소기업을 키우자-뉴원모터스
장애인 차량 전문 개조…독보적인 기술력 ‘정평’
호주·이스라엘 등 시장 개척…연매출 70억 견인
프레임·연료탱크 변경 없이 안전·편의성 극대화
국내 특장차 개조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지역기업이 있어 화제다.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강소 수출기업 ‘뉴원모터스’(대표 김종기)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뉴원모터스는 현재 북구 연제동에 위치, 50여명의 임직원이 장애인 전용 차량과 14~15인승 차량을 개조·생산하고 있다.
특히 뉴원모터스가 개조한 장애인 차량은 해외에서 으뜸으로 평가 받아 매년 2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거두고 있다. 실제 지난해에는 연매출 74억원 달성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장애인 차 개조라는 틈새 시장에 뛰어든 김종기 대표의 특별한 스토리는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 퍼시픽 스테이트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졸업한 그는 사고로 다리를 다쳐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됐다. 휠체어를 타고 생활을 하다 보니 장애인이 탈 수 있는 차량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인들과 장애인 차량 제작 사업을 시작했다.
미국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그는 같은 해 한국에 잠시 들어와 장애인 차량 전시회를 열고, 국내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러나 당시 국내시장에서는 장애인 차량에 대한 인식이 확립되지 못했던 터라 실패하게 됐다.
그러던 중 1996년 김 대표는 반전의 기회를 맞는다. 삼성전자에서 ‘작은 사랑 큰 나눔’이라는 캠페인을 개최한 것. 이는 삼성전자의 물품이 팔릴 때마다 1%를 적립해 사회에 환원하는 것으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적립금이 모였다.
삼성은 이 적립금으로 장애인들에게 편한 이동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김 대표를 수소문, 스타렉스와 이스타나에 리프트를 장착한 차량 수백대를 판매하게 됐다.
이후 다시 캘리포니아로 돌아간 그는 한국을 오가며 2007년 출고된 KIA의 카니발에 대한 장애인 차량 개조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카니발 개조 연구를 마친 그는 2015년 ‘가장 안전한 차량’ ‘가장 편리한 차량’ ‘가장 좋은 디자인을 갖춘 차량’을 사훈으로 뉴원모터스를 설립, 2016년 본격적으로 국내 특장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차량을 지향하는 만큼 뉴원모터스가 제작한 차량은 차체의 프레임과 연료탱크 위치가 유지되는 게 특징이다. 이는 개조가 수월하고 원자재 절감을 위해 프레임을 떼어 내고 연료탱크 위치를 변경하는 국내 대부분의 특장차 업체들과 차별점이다.
또 편의성을 위해 순정 차량 바퀴의 쇼바를 그대로 유지하고 기존 바닥보다 강도 높은 재질의 저상 플로어 박스를 도입, 모든 개조 차량에 대한 브레이킹·충돌·주행 테스트 등 안전성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차량의 주행능력과 제동 등에 최적인 차체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에 무엇보다 견고하고 사고 발생 시 안정성이 탁월하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이로 인해 뉴원모터스가 개조한 올 뉴 카니발 장애인 차량은 유럽 장애인 휠체어 차량 개조 기준(WAV)을 통과했으며 영국의 자동차 안전 기준인(VCA)에서 인정을 받아 해외 선진국의 대부분의 테스트를 통과, 장애인 차량 연매출에서 수출이 99%를 책임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스라엘에서 요청한 장애인 전용 차량 110대의 출고를 마쳤고, 호주로 수출할 키트(부품)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뉴원모터스의 강점은 장애인 차량 선진국인 미국에서 생산되는 차량만큼의 라인업과 기술력을 갖춘 것이다.
현재 라인업으로는 ‘올 뉴 카니발 뒷문형 1W’과 ‘올 뉴 카니발 뒷문형 2W’, ‘올 뉴 카니발 옆문형 3W’가 있다.
올 뉴 카니발 뒷문형 1W는 기존 차량의 트렁크와 3열을 개조한 장애인 전용 차량이다. 트렁크 방면에 국제 규격의 저상 플로어 및 경사로를 설치해 휠체어 1대가 탑승할 수 있다. 특히 좌우 폭 1m 가량의 부채꼴형 경사로를 도입, 휠체어의 진·출입의 편의성을 올렸다. LED 램프도 설치돼 야간 승·하차 시 안전 시야 확보가 가능하며, 누수 및 미끄럼 등을 방지하는 반영구적 내구성을 가진 바닥재로 구성됐다.
휠체어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안전손잡이가 부착됐고, 전동휠체어 이용률이 높아짐에 따라 보다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올 뉴 카니발 뒷문형 2W는 휠체어 2대가 들어갈 수 있는 차량이다. 1W 제품과 다른 점은 휠체어 2대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2열 시트를 변경한 것이다. 보호자의 관리·감독이 필요한 장애인들을 2열 시트에서 보살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2열 시트의 포지션과 사이즈를 변경할 수도 있다.
올 뉴 카니발 옆문형 3W는 뉴원모터스의 기술력이 집대성 된 제품이다.
카니발 차량의 옆문에 휠체어 진·출입로가 설치된 차량으로 최대 휠체어 3대까지 탑승할 수 있다. 차량의 1, 2열 모두 휠체어 탑승 및 고정이 가능하다.
특히 올 뉴 카니발에 장착된 파워 슬라이딩 도어의 개폐와 함께 부채꼴 형식의 2단 슬로프가 자동으로 작동된다.
스마트키 또는 실내에 있는 옆문 개폐 버튼으로 장애인들의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
1열 시트를 탈거해 직접 장애인이 운전을 할 수 있으며 휠체어 고정은 ‘이지락 시스템’을 도입, 전자식으로 자동 도킹된다.
또한 장애 정도에 따라 옵션으로 터치 패드로 변속기를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과 손가락으로 조향장치를 조절하는 등의 운전용 핸드컨트롤을 추가할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특장차 전문 개조 기업답게 기존 현대차의 11인승 스타렉스에 시트 1열을 추가해 14~15인승으로 늘린 ‘뉴원 맥시밴’도 제작하고 있다.
뉴원 맥시밴은 국내 최초로 18개월 동안의 협의를 거쳐 지난 2016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차축을 늘리도록 승인받은 승합차량이다. 특히 4개월 동안의 주행테스트 등 국내의 완성차 업체와 동일한 테스트를 거쳐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유치원 차량으로 개조 시에는 차량의 문 열림과 함께 연계 작동되는 넓은 자동발판을 갖춰 아이들의 승·하차를 돕고, 하이 루프 경광등으로 도로에서의 인지성을 확보했다.
김종기 뉴원모터스 대표는 "항상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만큼 자사의 개조 차량은 안전성·편의성 등을 두루 갖췄다고 자부한다"며 "해외시장에서의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국내 시장 선점을 목표로 직원들과 최고품질의 특장차를 생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 차량 개조 필요한 사람 신청하세요
500만 원 한도에서 지원, 11월 23일까지 신청해야
기아차, 네이버해피빈재단 등 사회공헌 캠페인 진행 중
500만 원 한도에서 지원, 11월 23일까지 신청해야
기아차, 네이버해피빈재단 등 사회공헌 캠페인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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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와 네이버해피빈재단이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조성한 기금으로 장애인 차량 무상 개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회공헌 활동인 ‘카네이션 캠페인’의 첫 주제를 장애인과 장애인가족 소유의 차량 개조로 정하고, 누리꾼을 대상으로 지난 22일부터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사회공헌기금 전액을 차량 개조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휠체어 승차·적재, 장애인 승·하차 장치를 비롯해 신청자가 원하는 보조 장치를 50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차량 개조가 필요한 이는 오는 11월 23일까지 초록여행 혹은 카네이션 캠페인 누리집을 참고해 신청하면 된다.
- 초록여행 : 전화 1600-4736 누리집 http://www.greentrip.kr- 카네이션 캠페인 : 누리집 http://event.happybean.naver.com/kiakbean
<장애인 차량 개조 지원 내용>
개조분야 | 내용 | 적용차종 |
휠체어 승차 보조 | 차량 뒷 좌석 분리 후 슬로프 적용 | 레이, 스타렉스 등 |
휠체어 적재 | 차량 뒷 좌석 분리 후 휠체어 적재 장치 적용 | 카니발 등 |
자동 탑승 | 조수석 또는 후열 리프트 시트 장착 | 레이, 소나타급 이상의 승용차 또는 승합차 |
자유 | 핸드컨트롤러, 족동장치, 특수안전벨트 등 | 전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