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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보청기

by 수화맨 2023.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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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돕기 청각장애 사장님


(::청음보청기 여윤수 대표, 20년간 보청기 기증도::) 지난 20년간 꾸준히 저소득층 청각장애인들에게 보청기를 무료로 제공·수리해주고 있는 여윤수(50·청각장애2급)씨. 서울 종로 구 관철동에 위치한 청음보청기 대표인 그는 보청기 수리의 달인 으로 꼽힌다. 제조회사 서비스센터에서도 포기한 보청기가 그의 손을 거치면 감쪽같이 수리가 된다. 청각 장애인 사랑에 앞장선 그는 업체 직원도 청각장애인을 우선 채용, 직원 3명 중 2명이 청각장애인이다.
청각장애2급이면 천둥소리와 공습경보, 트럭 소음 등 90㏈ 이상 의 큰 소리만 겨우 들을 수 있는 중증장애. 그러나 구화(口話)에 능통한 그는 상대의 입술 모양을 관찰하고 보청기를 통해 들리 는 소리에 의지해 수화를 모르는 비장애인과도 큰 어려움 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

“청각장애인도 어릴 때부터 보청기를 끼고 구화를 배우면 비장 애인과 의사소통하며 사회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화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부족하고, 특히 저소득층 장애인 들은 교육과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해 더욱 소외되고 있죠.” 그 역시 2세 때 홍역을 앓아 청각을 잃었지만 집안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 5학년이 되어서야 자신의 보청기를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한국구화학교에 다니며 피나는 노력으로 구화를 배워 말하 기대회에서 1등을 해 받은 상품이었다. 한국구화학교 초등과정을 졸업한 그는 일반 중·고교를 다녔다. 말을 잘해 그가 청각장?聆括?줄 몰랐던 친구들과 선생님은 그의 보청기를 보고 “왜 이 어폰을 끼고 다니느냐”며 빼앗거나 혼내기 일쑤였다고 한다.

“우리말에는 예쁘다, 아름답다, 예쁘장하다 등 다양한 표현이 있지만 수화 표현은 한 가지밖에 안됩니다. 따라서 청각장애인이 수화만 배우면 사고력과 이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그러 나 구화를 가르치는 초등학교 과정은 전국에서 단 2곳밖에 없고 제 모교인 한국구화학교에는 요즘 학생이 한 학년에 1~2명뿐이라 고 합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그는 한국구화학교 총동문회와 함께 13일 일일 장터를 여는 등 저소득층 어린이 청각장애인 보청기(대당 100만 원꼴) 기증 기금 마련과 구화교육 홍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 일 예정이다. 그는 “아기가 울거나 초인종이 울리면 진동으로 알려주는 장치 등 청각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생활용품도 개발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청각장애인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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